영화 ‘쥬라기 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우리에게 친숙한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용각류에 속하는 목이 긴 초대형 초식공룡으로, 약 1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에 동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서부에서 서식했다.
국제 학술지 ‘피어제이’(PeerJ) 24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발뼈는 폭이 1m에 달하며 엉덩뼈 아래까지 발견됐다.
발굴된 화석은 넙다리뼈의 길이만 2.07m나 되는 거대한 것이지만, 사상 최대 공룡 화석은 아니다.
과거 호주와 아르헨티나에서 더 큰 화석이 발굴되기도 했지만, 발뼈가 있는 화석 중에서는 이번이 최대다.
역대 가장 큰 공룡 발이기에 ‘빅풋’(큰 발)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번 발뼈 화석은 미국 콜로라도주(州) 우드랜드파크에 있는 록키산맥 공룡자원센터의 연구원으로 이번 연구에 수석저자로 참여한 앤서니 몰티즈 박사가 캔자스대 학부생이었던 1998년 이 대학 동료들과 함께 발견했다.
몰티즈 박사는 “발굴 작업 이후 화석 연구가 지연됐었다”면서 “이번에 다른 나라 연구원들과 협력해 모든 뼈를 3D 스캐닝한 결과, 지금까지 발굴된 발이 달린 대형 공룡 중 가장 큰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연구팀은 “해당 화석이 발굴된 블랙힐은 데드우드와 러시모어산 등 관광지로 유명한데 여기에는 더 많은 공룡이 잠들어 있을 것”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위), 피어제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