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게임하려고 회사에 병가 낸 남성, 강도로 몰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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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에서 한 남성이 모바일 게임을 하기 위해 직장에 거짓말을 하고 하루 휴가를 냈다가 아내에게 강도로 몰려 결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27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아침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아내 리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파트 현관문이 안에서 이중 잠금장치로 잠겨 있는데다 집 내부에서 인기척까지 들려오자 덜컥 겁이 났다.

도둑이 든 것 같아 들어가기 무서웠던 리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약 5분 후 도착한 경찰은 확인 차 그녀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고, 예상치 못한 사람을 발견했다. 바로 옷장에 숨어있던 리씨의 남편 딩씨였다.

멋쩍은 미소로 옷장 밖으로 나온 딩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경찰은 그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 두 사람이 부부사이라는 것을 입증해 줄 결혼 증명서를 보자고 요구했고, 앞으로 거짓으로 범죄 신고를 하지 말라며 주의를 주었다.

딩씨는 "직장에 하루 병가를 내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그렇게 집에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 문 밖에 아내가 오는 소리를 듣고 아내의 노여움을 사고 싶지 않아 옷장에 숨었다"며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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