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지원 교사가 낮잠을 자는 아이에게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안후이비즈니스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 있는 한 유치원의 교사 A씨는 아이 2명을 발로 차거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아이가 낮잠을 자고 있는 동안 아이의 얼굴을 발로 밟는 등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일삼았다.
아이의 얼굴을 발로 밟는 폭행을 가했을 당시, 문제의 교사는 신발까지 신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아이 중 한 명의 아버지는 “지난 6일 딸이 내게 교사의 폭행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제야 유치원으로 가 폭행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교사가 내 아이를 이런 식으로 다룰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 “딸은 해당 유치원을 다닌 지 불과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 유치원의 한달 학비는 월 5000위안(한화 82만원)에 달한다”면서 “교사에게 해당 일을 추궁하자, 그는 당시 신발을 신고 있던 상태로 아이의 얼굴을 밟았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유치원 측은 당초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SNS 등에 사건 내용이 퍼지자 태도를 바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 교사가 아이들 3명을 끔찍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CCTV의 유출 경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해당 영상과 함께 폭행이 발생한 시점이 지난 2일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