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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원숭이에게 ‘비닐봉지’를 줬나…쓰레기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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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동물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이 또 공개됐다.

영국 국적의 재스퍼 윌킨스(25)는 최근 여행차 태국을 방문했다가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했다.

윌킨스가 공개한 사진은 나무를 타고 있는 원숭이가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거나, 사람이 먹다 버린 과자봉지에 머리를 넣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부 원숭이는 콜라 페트병을 사람처럼 손에 쥔 채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 속 원숭이는 짧은 꼬리 원숭이(macaque monkey)로, 이들은 숲과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뒤지며 생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가지고 놀거나 먹는 등의 행동이 원숭이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을 찍은 윌킨스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 곳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많은 관광지들이 원숭이를 데려다 돈벌이의 기회로 삼고 있는데, 문제는 주변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원숭이들은 언젠가 플라스틱 비닐봉지, 페트병 등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며, 이는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지구 곳곳에서는 쓰레기에 신음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북극 근처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에서는 북극곰이 비닐봉지를 뜯어먹는 모습이 포착됐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며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원시 물고기 ‘실러캔스’가 바다쓰레기를 먹고 죽은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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