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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엄마 곁에서 4일간 빵과 버터로 버틴 3살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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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자살을 선택한 엄마 곁에서 딸은 빵과 버터만 먹고 살아남았다.


엄마가 자살한 후 홀로 남은 세 살배기 딸이 사흘간 빵과 버터로 생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더선,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 웨일스 출신의 두 아이 엄마 에이미 루이즈 에반스(28)는 지난 4월 7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사우스 웨일스 경찰은 검시 결과를 통해 그녀의 사인을 발표했다. 경찰 클라이브 모리스는 "침실에서 목을 맨 에반스를 발견했다. 집 안에는 세 살 딸도 있었는데 헝클어진 모습을 제외하면 상태가 양호해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가 집에서 3~4일 동안 혼자 머물며 빵 조각과 버터를 먹고 버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를 병원으로 보냈고, 당시 에반스의 아들은 친부와 함께 있어 무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경찰은 "에반스의 죽음과 관련해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전혀 없다. 정신 건강이상 이력도 없었다. 다만 그녀가 저녁에 술을 자주 마시곤 했고, 이전에 가정 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녀가 자살로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검시관 콜린 필립스는 "사후 조사에서 그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혈액 100ml당 137mg이었다"면서 "이는 현재 음주운전 금지 법적 한계치인 혈액 100ml당 알코올 80mg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며 경찰의 결론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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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죽고 난지 3개월이 지나서야 검시 결과가 밝혀졌다.


한편 죽기 나흘 전, 에반스는 엄마에게 '끝을 내고 싶으니 딸을 데려가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엄마는 '바보 같이 굴지 말라'며, 무슨 일인지 물었지만 그것이 모녀가 주고받은 마지막 대화였다. 지난 며칠 사이 엄마는 딸네 집을 방문하는 등 딸과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딸은 묵묵부답이었다.

에반스의 엄마는 "딸은 행복해했고, 외향적인 편이라 우울증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도 잘 돌봤다"면서 딸의 죽음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 친구들도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나설 줄 아는 에이미가 우리 중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고 생각하니 매우 슬프다"며 "그녀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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