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해를 품은 달…태양 앞 가로막은 달의 ‘포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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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관측위성과 태양 사이를 지나는 달(검은 그림자)의 모습


태양의 모습을 관찰하는 위성과 태양 사이에 달이 끼어드는 우주쇼가 관측됐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태양활동관측위성(SDO)를 이용해 태양의 움직임을 살피던 중 서서히 태양을 가리는 달의 모습이 함께 관측카메라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언뜻 보면 달이 만든 귀여운 포토밤처럼 보이는 이번 영상은 달의 정중 또는 달 자오선 통과(lunar Transit)로 부르는 현상을 담은 것으로, 태양을 촬영하고 있는 SDO 카메라 앞으로 달이 지나가면서 생기는 일종의 일식이다.

다만 이는 우주에서만 관측되기 때문에, 지상에서 관찰되는 일식과 구분해 달 자오선 통과라고 부른다.

지난 10일 첫 달 자오선 통과는 오후 4시 30분~5시 30분 사이에 관측됐으며, 당시 태양 전체의 92%가 가려지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리고 불과 약 4~5시간 후인 오후 9시 52분, 두 번째 달 자오선 통과가 포착됐고, 이때는 태양의 34%가 달에 가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를 두고 ‘루나 포토밤’(lunar photobomb)이라고 지칭했으며, 전문가들은 달 자오선 통과 현상이 하루 동안 짧은 간격을 두고 2차례 관측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달 자오선 통과가 일어나는 동안 SDO는 완벽한 상태의 달 수평선, 즉 달의 테두리를 관찰할 수 있다. 달에는 태양에서 오는 빛을 왜곡시킬 대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달의 윤곽을 볼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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