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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보다] 소행성 ‘류구’에 착륙한 탐사로봇…그림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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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rman Aerospace Center(DLR)


소행성 류구(Ryugu)에 도착한 일본의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세번째 로봇을 표면에 내려보내는데 성공했다.

독일항공우주센터(DLR) 측은 3일 하야부사 2호에서 '마스코트’(Mascot)라는 이름의 소형 탐사로봇이 무사히 류구 표면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DLR과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가 함께 개발한 마스코트는 ‘이동식 소행성 표면 정찰’(Mobile Asteroid Surface Scout)이라는 뜻의 소형 탐사체다. 무게 10㎏의 신발 상자 만한 크기의 마스코트는 내부에 광각 카메라와 광물 성분을 분석할 현미경, 자기장 측정용 자력계 등의 장비를 싣고 있으며 자체 점프를 통해 단 한 차례만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이날 DLR이 공개한 사진은 마스코트가 류구에 착륙하면서 촬영한 것으로 모선인 하야부사 2호와 표면 사이의 거리는 불과 51m다. 수십억 년의 시간을 간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류구의 울퉁불퉁한 암석 표면이 생생히 드러나있는 이 사진에는 흥미롭게도 마스코트의 모습도 담겨있다.

사진 속에서 오른쪽 상단의 검은 점이 바로 마스코트의 그림자로 본의아닌 셀카를 남기게 됐다. DLR 측은 "이보다 더 좋은 착륙이 없을만큼 과정은 완벽했다"면서 "하강 중 총 20장의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 데이터는 모두 하야부사 2호에 저장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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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선인 하야부사 2호에서 분리되는 마스코트와 착륙한 모습으로 그래픽 이미지다.


이에앞선 지난달 22일 하야부사 2호는 탐사로봇 미네르바Ⅱ-1의 A와 B기를 각각 류구 표면에 내려보냈다. 무게 1㎏의 이 로봇들은 내장된 모터를 사용해 깡충거리듯이 이동하면서 광각 입체사진 카메라로 류구 표면의 사진을 찍어 전송해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총 3대의 탐사로봇이 류구 표면을 돌아다니며 탐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한편 수많은 바위와 돌로 가득한 류구는 지구에서 화성 쪽으로 2억8000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름은 870m, 공전주기는 475일, 자전주기는 7.5시간이며 태양계 형성 당시의 물질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돼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우리말로 ‘송골매’라는 뜻을 가진 하야부사 2호는 세계 처음으로 소행성 ‘이토카와’의 미립자를 가져온 하야부사의 문제점을 보완, 개발해 지난 2014년 12월 발사됐다. 특히 하야부사 2호는 3대의 로버를 류구 표면에 내려보내 시료를 채취하고서 2020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왕복으로 총 52억㎞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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