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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머리가…무사 구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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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한 기차역에서 하마터면 끔찍한 참수사고가 날 뻔했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아르헨티나 수도권 근교의 메를로라는 곳에 있는 한 기차역. 한 청년이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떨어졌다.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걸려(?) 있는 건 청년의 머리뿐이다.

목 아래쪽으론 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머리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에 낀 채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다.

열차가 움직인다면 자칫 목이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 다행히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이 고함을 치면서 열차는 멈췄지만 청년의 구조가 문제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즉각 뾰족한 수가 없었다.

결국 힘을 보탠 건 승객들이었다. 현지 언론은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간격이 벌어질 수 있도록 열차를 밀었다"고 보도했다.

소방대는 그 틈을 이용해 간격 사이에 장비를 넣고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청년은 구조작업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은 열차에서 먹거리를 파는 행상이었다.

그는 열차에서 한 승객과 시비가 붙자 싸움을 하다가 움직이는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러다 발을 헛디뎌 그만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빠지게 됐다.


소방대 관계자는 "전혀 다친 곳 없이 청년이 구조된 건 기적"이라면서 "승객들의 고함으로 열차가 즉각 멈추지 않았더라면 불행한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청년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당했다는 말이 돌았지만 경찰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6일 발생했지만 뒤늦게 언론에 보도됐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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