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나 보던 호버바이크가 비행하는 모습을 이제는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
러시아 기업 ‘호버서프’가 2019년형 호버바이크 스콜피온-3을 판매하는 사전 주문을 개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두바이 경찰이 도입해 국내에도 알려진 호버서프사(社)의 호퍼바이크 스콜피온-3은 차체 중량이 약 115㎏으로, 프로펠러 4기를 장착한 쿼드콥터 유형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차대를 다양한 형태의 탄소섬유 기술을 사용해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조종사 좌석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탑승자가 이전보다 편히 앉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호버서프의 설명이다.
또 이번 모델은 새로운 유형의 하이브리드 리튬-망간-니켈 전지로 업그레이드해 조종사(성인 1명 기준)는 1회 비행에 약 10~20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지상에서 높이 5m까지 상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96㎞까지 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각국의 법적 속도를 고려했다. 이뿐만 아니라 원격 조종이 가능한 ‘드론 모드’로는 최대 40분까지 비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자동 안전장치와 자동 이착륙 기능, 비상 착륙, 음향·시각 경보 시스템, 간섭방지 검사 등 전자 안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호버서프사는 스콜피온-3의 규격을 일반적인 주차 공간에서 이·착륙할 수 있도록 했으며 표준 출입구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으로 ‘합법적 초경량 차량’으로 분류된 스콜피온-3은 운전면허만 있으면 조종사 면허 없이도 미국에서 운전할 수 있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계약금 1만 달러(약 1140만 원)를 내고 제품을 예약할 수 있으며, 총 가격은 15만 달러(약 1억7100만 원)로 책정됐다. 배송은 예약일부터 2~6개월 이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호버서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