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지하창고에 가두고 약 5년간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폴란드 남성이 법정에 섰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북부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던 마리우스라는 이름의 남성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아내를 어두운 지하실에 감금한 채 학대해 왔다.
그는 아내를 지속적으로 성폭행 한 것도 모자라, 2년가량 자신의 형제들과 이웃들을 불러 한화로 단돈 5000원 가량을 받고 성매매와 강간을 주선하기도 했다. 마리우스는 아내에게 음식도 잘 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음식을 줘도 손을 묶어둔 채 무릎으로 먹게했다. 이러한 학대는 무려 5년간 지속됐지만, 아내가 컴컴하고 끔찍한 지하실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면서 그의 죄가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그의 아내에게는 두 딸이 있었으며, 딸들과 함께 지하실을 탈출해 경찰서를 찾아가 이 일을 신고했다. 오랜 시간의 학대만큼이나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당시 경찰의 반응이었다. 이 여성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낱낱이 알렸지만, 경찰은 그녀의 주장을 3번이나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진상조사가 시작된 뒤 마리우스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4년 동안 또 다른 여성 2명이 지하실에서 학대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성매매나 강간 피해가 더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마리우스 및 그의 형제와 지인들은 강간혐의로 기소돼 25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들 남성들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