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가족이 쇼핑을 끝낸 뒤 집에 돌아오자마자 거대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마주쳤다.
나인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멜버른에서 북동쪽으로 28㎞ 떨어진 지역에 사는 젠 할로우는 가족과 함께 쇼핑을 갔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집 수영장에 무언가 거대한 생물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가까이 다가가 살핀 결과, 할로우의 집 수영장을 찾은 손님은 다름 아닌 캥거루였다.
무게가 70㎏ 정도로 추정되는 이 캥거루는 수영장의 끝에 섰을 때 상반신이 드러날 정도로 키가 컸고, 마치 자신의 집 수영장인 것처럼 유유히 수영을 즐겼다.
할로우 가족은 캥거루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캥거루 역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할로우가 집 근처에서 뜯어 온 잔디 풀을 맛있게 먹기도 했다.
가족들은 잔디 풀잎으로 캥거루를 유인해 밖으로 내보내려 했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현지의 야생동물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할로우는 “총 4명의 전문가가 집에 도착해 무사히 캥거루를 풀장 밖으로 이끌었고, 큰 사고 없이 캥거루는 자신의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