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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전 여친에게 염산테러 당한 남자, 간병인과 새로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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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여자친구에게 염산테러를 당한 뒤, 자신을 돌봐주던 간병인과 사랑에 빠져 새 가정을 꾸린 남성
전 여자친구에게 염산테러를 당한 뒤 얼굴을 잃은 남성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 새 가정을 꾸리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주인공은 영국 중부 레스터에 사는 올해 32세 남성 다니엘 로타리우. 그는 2016년 7월, 당시 여자친구로부터 염산테러를 당해 얼굴 전체와 몸 곳곳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곧바로 병원 치료를 시작했지만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야했다. 무엇보다도 테러로 인해 일그러진 얼굴을 볼 때마다, 당시의 끔찍한 기억과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걱정으로 극심한 심리적 통증을 호소했다.

삶의 끝에 선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한 것은 지금의 여자친구였다. 애나는 그가 사경을 헤맬 때, 그의 곁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준 간병인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느꼈고, 지난 8월에는 부모를 꼭 닮은 아들 데이비드를 출산하기에 이르렀다.

로타리우는 “2년 전 병원에 있을 때, 나는 생일을 포함한 모든 날들을 병원의 의사 및 간호사들과 보내야 했다”면서 “사고 이후 어느 누구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는 가족이라는 존재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하지만 내게도 행복한 순간이 찾아왔다. 나와 애나는 결혼을 결심했고, 이제 나의 생일을 가족과 보낼 수 있게 됐다”면서 “원래는 올해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아들이 태어나게 돼 결혼식을 내년으로 미뤘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로타리우에게는 여전히 고비가 남아있다. 화상의 영향으로 물건을 잡는 등 일상생활이 아직 어렵고, 화상 흉터 치료도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당시 사고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전에는 화상 때문에 손으로 물건을 잡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아들의 기저귀도 직접 갈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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