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에 사는 비키 그린은 5개월 전, 쌍둥이를 임신한 지 26주 만에 조산의 위험을 맞았다.
곧바로 맨체스터의 세인트메리병원을 찾은 그녀는 의사로부터 최대한 조산을 막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쌍둥이 중 한명인 프리즐리의 출산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프리즐리는 임신 26주차에 몸무게 0.67㎏의 미숙아로 먼저 세상에 나왔다.
그린은 남은 쌍둥이가 단 하루라도 더 뱃속에 머물렀다 태어나길 바랐고,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또 다른 쌍둥이 페이즐리는 그로부터 12일을 더 기다렸다가 오빠인 프리즐리를 따라 세상에 나왔다.
그린은 “첫째인 프리즐리를 출산한 뒤 집으로 돌아왔을 때, 기분이 매우 이상했다. 출산을 했는데도 또 한명의 아이가 여전히 뱃속에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먼저 태어난 프리즐리는 매우 작은 몸집을 가졌지만 마치 전사처럼 생존을 위한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는 뱃속에 남은 또 다른 쌍둥이는 진통이 오기 전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면서 “첫째를 낳은 뒤 12일 만에 또 한번 진통을 겪었지만, 현재 두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쌍둥이가 12일의 간격으로 태어나는 사례는 많지 않으며, 잉글랜드 내에서는 가장 긴 시차를 두고 태어난 쌍둥이일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