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섹시한 경찰로 불리던 여성이 SNS 스타의 길을 포기하고 경찰로 복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에이드리엔 콜레자르(34)는 2년 전 ‘독일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선정됐다.
깡마른 몸매가 아닌 근육이 있는 건강한 몸매의 콜레자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의 일상사진이 담긴 SNS는 팔로워수가 약 60만 명에 달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생사하는 인물이 되자 지난해 7월 경찰 측은 그에게 무급휴가 6개월을 허가했다. 이후 콜레자르는 6개월간 여행을 다니며 피트니스 모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경찰 측은 2019년 1월부터 경찰로서 풀타임으로 근무해야 하며 모델 일과 겸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콜레자르는 경찰과 모델 또는 인플루언서(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하며 ‘파워블로거’나 수십만 명의 팔로워 수를 가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 혹은 1인 방송 진행자들을 통칭하는 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 것.
경찰관으로 근무하려면 SNS 활동도 중지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현지 경찰은 현재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그의 근무 외 활동을 더 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콜레자르는 최근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의 길을 포기하고 경찰로 복귀할 것을 선언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 유니폼을 입은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나는 이제 일터로 돌아간다. 그래서 유니폼을 다시 꺼내 입었다”면서 “당연히 경찰로 복귀를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지만, 내 의무를 다하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없다. 이번 달(1월)은 (적응하느라) 매우 힘든 달이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