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견공 ‘파이프’를 소개했다.
필리핀 루손섬 남서부 케손시티에서 샌드라 피네다(22)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키우고 있는 파이프는 많은 사람이 살아있는 개가 아닌 조각상으로 오해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견주 피네다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이프의 일상적인 사진을 올리고나서 1시간도 채 안 돼 ‘좋아요’(추천) 1만 개 이상을 받았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네티즌 사이에서 파이프를 두고 조각상이냐 살아있는 개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피네다는 일부 네티즌이 ‘사진 속 개는 조각상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자 처음에 장난인줄 알았다. 하지만 같은 질문이 연이어 수시로 계속되자 그들이 진짜로 질문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내가 진짜 개라고 말하자 그들은 믿을 수 없어 했다”면서 “난 내 개에게 너무 익숙해져 다른 사람들만큼 착각하지 않았지만 친구들은 파이프를 조각상으로 착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유된 사진을 보면 파이프는 몸에 털이 없는 데다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발라줬다는 코코넛 오일 덕분에 광택이 나서 조각상으로도 생각할 수도 있다.
피네다에 따르면, 파이프는 지난해 3월 생후 2개월에 막 접어들었을 때 그녀의 집에 왔다. 이 개는 숄로이츠퀸틀이라는 멕시코 대표 견종으로, 약 3500년 전부터 멕시코에서 존재했다. 고대 아스텍인들은 이 개를 숭배하기도 했다.
숄로이츠퀸틀은 영리하고 온순하며 다정한 데다가 뛰어놀기를 좋아한다. 물론 침입자가 나타나면 짖어서 주인에게 알리는 습성도 지니고 있다.
사진=샌드라 피네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