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독 반려캣

[반려독 반려캣] 캥거루처럼 걷네…큰발 가진 ‘아기 고양이들’ 사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캥거루처럼 걷네…큰발 가진 ‘아기 고양이들’ 사연
이달 초 미국 워싱턴주 린우드에 있는 동물보호소 포스(PAWS)에 특별한 고양이 가족이 들어왔다. 이들은 어미 고양이 한 마리와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였다.


그런데 평범한 어미와 달리 새끼 고양이들은 조금 특별한 모습이다. 걷거나 뛰는 모습을 보면 작은 캥거루 같기 때문이다.

이는 이들 새끼 고양이가 요골 형성부전이라는 희소 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요골은 사람의 경우 손목과 팔꿈치 사이 두 뼈 중 하나이며 네 발 달린 동물의 경우 앞다리 뼈에 해당한다.

확대보기
포스에 따르면, 새끼 고양이들은 선천적으로 요골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앞다리가 짧고 뒤틀려 있다. 반면 이들 고양이의 뒷발은 다지증이 있어 체구보다 크게 자라고 있다. 고양이 뒷발가락은 원래 4개이지만 이들은 각각 5개나 6개의 발가락을 갖고 있다.

이런 두 가지 특징이 결합해 새끼 고양이들의 모습이 작은 캥거루 같다는 것이다.

현재 고양이 가족은 이곳 자원봉사자 애슐리 모리슨이 임시로 맡아 키우고 있다.

모리슨은 원래 이들 고양이가 보호소에 들어온 날 얼마 동안 휴가를 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들 고양이를 보자 이들에게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그녀는 “새끼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뿐만 아니라 어미가 마치 ‘당신 집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듯 내게 인사하러 다가와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확대보기
▲ 새끼 고양이 오남매 중 리더 ‘스키피’.


확대보기
▲ ‘루’라는 이름의 수컷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 ‘칸가’를 빼닮아 검은색이다. 이들 모자를 함께 부르면 ‘칸가-루’다.


확대보기
▲ ‘조이’라는 이름의 새끼 고양이는 수컷이다.


확대보기
▲ 가장 몸집이 작은 ‘포치 애덤스’라는 이름의 새끼 고양이 역시 수컷이다.


확대보기
▲ 새끼 고양이 오남매 중 유일한 암컷은 ‘메릴린 몬-루’라는 이름의 고양이다.
새끼 고양이들은 한 마리만이 암컷이고 나머지 네 마리는 모두 수컷이다. ‘스키피’라는 이름의 수컷 고양이가 새끼들 중 리더이며 ‘루’라는 이름의 수컷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 ‘칸가’를 빼닮아 검은색이다. 그리고 ‘조이’와 가장 몸집이 작은 ‘포치 애덤스’라는 이름의 두 고양이 역시 수컷이다. 암컷은 ‘메릴린 몬-루’라는 이름의 고양이다.

확대보기


확대보기
모리슨에 따르면, 이들 고양이는 모두 자기 집에 익숙해졌다. 새끼 고양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며 충분히 뛰논 다음에는 크고 부드러운 침대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낮잠을 즐긴다.

확대보기
이에 대해 모리슨은 “새끼 고양이들은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지 않게 주위를 휘젓고 다닌다”면서 “그저 뛰놀다가 일어서면 마치 권투 경기라도 시작될 것 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어미 칸가 역시 이미 새끼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쳤다. 칸가는 새끼들을 어느 정도 보살피고 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새끼들이 접근할 수 없는 높은 곳에 올라가버린다.

고양이 가족은 적합한 입양 가족을 찾을 때까지 몇 주 동안 모리슨의 집에 머물 예정이다. 새끼 고양이들은 비록 앞다리가 짧고 뒤틀려 있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지만 입양 절차를 마친 가족이 원한다면 수술 등의 치료를 잡아줄 수 있다고 포스 측은 덧붙였다.

사진=애슐리 모리슨/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日 신사서 성관계 맺어 ‘모독’ 혐의로 체포…유럽 남성 결국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