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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도로 한가운데 버려진 신생아…사고 직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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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한가운데서 구조된 신생아를 안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마데라카운티 경찰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적 드문 도로 한가운데서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신문 배달을 하는 아우렐리우스 푸엔테스 주니어는 새벽 5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각, 차를 몰고 중부 마데라카운티 도로에 나섰다가 도로 한가운데에 버려진 여자 아기를 발견했다.

도로 중앙선 바로 옆에 버려져 있던 아기는 탯줄도 다 떨어지지 않은 채 기저귀만 찬 신생아였으며, 0℃ 정도의 추운 날씨에 몸을 떨며 울고 있었다.

이후 이 남성은 곧바로 구조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구조대가 오기 직전까지 아기를 품에 안아 체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을 지나는 한 여성이 있었고, 그는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여성의 차량에서 구조대를 기다렸다.

차량 주인은 푸엔테스 품에 안긴 신생아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곧바로 차량 히터를 강하게 틀어 언 몸을 녹이려 애썼다.

마침내 구조대가 도착했고, 탯줄도 떼어내지 못한 채 버려진 신생아는 인근 어린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아기는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기를 처음 발견한 푸엔테스는 “차량을 타고 매우 느린 속도로 그 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눈 앞에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처음에는 그것이 동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만약 (빠르게 달리는) 다른 차량이었다면 아이와 충돌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손이 떨리고 얼떨떨할 정도로 매우 놀랐다”면서 “너무 충격적인 일을 목격한 나머지 일을 할 수 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경찰은 비슷한 시각 20대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 여성이 아기를 안고 해당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하고 신생아 및 부모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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