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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펠트의 고양이’ 슈페트, 검은 베일 쓴 추모 사진 공개

작성 2019.02.22 14:04 ㅣ 수정 2019.02.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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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타계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가 딸처럼 아낀 고양이 ‘슈페트’(Choupette)의 추모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다.

지난 21일 슈페트의 인스타그램에는 검은 베일을 쓰고 라거펠트를 추모하는 슈페트의 흑백사진이 올라와 큰 관심을 끌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사진과 함께 "모두 위로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여러분의 친절한 말과 호의가 아빠없는 미래에 최고의 앞발을 내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물론 이 글과 사진은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후 슈페트를 돌보고 있는 사람이 쓴 것이지만 그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9일 라거펠트는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만큼이나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무려 2억 달러(약 2250억원)에 달하는 유산이었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할 자식이나 부인이 없어 생전 그가 딸처럼 아낀 슈페트가 그 일부나마 상속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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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법을 따르면 사람(자연인)과 법인에만 유산을 상속할 수 있어 고양이는 이를 받을 수 없다. 다만 라거펠트는 독일인으로, 과거 프랑스TV에 출연해 “슈페트는 부유한 아이”라며 “그(슈페트)는 자신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혀, 유서에 고양이 몫의 유산을 별도로 남겼음을 시사했다.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는 "만약 슈페트가 상속인으로 지정되어 있다면 독일법상에서는 상속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라거펠트와 슈페트의 인연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라거펠트는 그해 8월 슈페트를 모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로부터 납치하듯이 데려와 애지중지 키웠다. 라거펠트는 경호원과 보모 두 명을 붙여 슈페트를 시중들도록 해 그의 반려묘는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가 됐다.

이후 패션계 뿐 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유명해진 슈페트는 인스타그램에만 25만명이 넘는 '집사'를 거느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누가 슈페트를 돌보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언론들은 라거펠트의 뮤즈인 모델 브래드 크로닉과 그의 아들인 허드슨이 키우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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