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3일 발표된 메가밀리언스의 1등 복권은 두 달이 넘도록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복권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소도시 심슨빌 교외에 위치한 KC마트에서 판매됐다. 일주일 전만 해도 당첨자가 당첨 사실에 너무 기뻐한 나머지 즉사했다거나, 경찰 수배 대상이어서 추적을 받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 해당 복권을 판매한 KC마트 주인은 당시 “당첨자가 인근 주민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도통 소식이 없다. 당첨금을 수령해야 나도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첨금 수령 기한인 4월 19일을 한 달 여 앞두고 당첨자가 나타나면서 복권 판매점 역시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됐다. 복권 판매점 주인 C.J.파텔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침내 그가 나타났다. 나에게도 그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복권협회 관계자는 “당첨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이어서 기쁘다”면서도 당첨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스는 1~70개 숫자 중 5개, 1~25개 숫자 중 메가볼 1개를 맞춰야 한다. 1등 당첨 확률은 3억 300만분의 1로 번개에 286번 맞을 확률보다 낮다. 미국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금은 지난 2016년 15억8천6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