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유럽언론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삼라 케시노비치와 자비나 셀리모비치가 다시 고국에 돌아온다면 15년 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여성이 IS에 가담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이었다. 당시 각각 16세, 15세의 친구 사이였던 두 소녀는 IS에 가담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시리아로 건너갔다. 보스니아 이민자의 자녀인 이들 소녀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세뇌돼 IS에 가담했고 가족에게 ‘알라를 위해 죽겠다’는 편지까지 남겼다.
이후 두 소녀가 유명해진 것은 이른바 IS의 ‘핀업 걸'(pin-up girl)로 활동하면서다. IS의 포스터 모델로 등장해 서구의 소녀들을 모집하고 IS의 테러를 홍보하는 역할을 한 것. 이에 전세계 언론이 두 소녀에게 주목했으나 이후 전해진 소식은 비참했다. 케시노비치가 IS 전투원들의 성노예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다 폭행당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또한 셀리모비치 역시 전투 중 사망했다는 소식도 알려지면서 두 소녀의 일탈은 비극적인 최후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전해진 소식은 다르다. 데일리메일은 오스트리아 정보당국의 말을 인용해 두 소녀의 죽음은 잘못된 보도이며 아직 살아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소녀는 시리아로 건너간 이후 각각 IS 전투원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다.
문제는 IS가 패퇴하면서 이곳에 가담했던 외국인들이 하나 둘씩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유럽 각 정부는 이들의 신병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있다. 앞서 영국은 15세 때 IS에 합류했다가 최근 귀국을 희망한 19살 샤미마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또한 네덜란드 정부는 베굼의 남편인 자국 출신의 야호 리데이크(27)가 귀국하면 곧바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가 귀국을 희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향길은 험난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만약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가 오스트리아로 귀국할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자식은 강제로 그들의 친척집에 맡겨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