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무너진 건물은 카페가 입주해 있었으며 지붕 붕괴 전후 장면은 맞은편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건물 앞을 지나자마자 건물 지붕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몇 초 차이로 목숨을 건진 남성의 영상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 남성보다 몇 분 앞서 해당 건물 앞을 지난 페툴리아 마티올리는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일이다. 내가 만약 조금만 더 그곳에 머물렀다면 나는 지붕 잔해 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소방 관계자는 건물 붕괴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잔해를 치우는데 약 2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한편 주말 사이 영국을 휩쓴 강풍으로 공사장 가림막이 붕괴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SNS에는 강풍을 타고 날아온 잔해와 쓰러진 나무에 박살난 자동차는 물론 종잇장처럼 구겨진 헛간 등 피해 인증 사진이 속속 공유되고 있다.
BBC는 이번 강풍으로 기차와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고 교량이 폐쇄됐으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또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정전이 속출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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