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기위해 손에 든 스마트폰이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 사람의 목숨을 구한 영화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언론은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위치한 님빈에서 벌어진 사건을 일제히 전했다.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4일.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3세 피해 남성은 자가용을 타고 집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39세로 확인된 이 남성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어 피해자는 곧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이에 상황을 촬영하고자 그는 스마트폰을 꺼냈고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그에게 화살을 쐈다.
놀라운 상황이 벌어진 것은 이때였다. 총알처럼 날아온 화살이 그대로 피해 남성이 들고있는 스마트폰에 꽂혀버린 것. 이에 피해 남성은 스마트폰을 뚫고나온 화살촉에 일부 턱이 맞았으나 경상에 그쳤다.
수사에 나선 님빈 경찰은 "가해 남성은 상해혐의로 체포됐으며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라면서 "스마트폰이 화살을 막아 준 덕에 피해 남성은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