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배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 40㎏…피 토하며 죽은 고래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죽은 고래의 위에서 무려 4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통신사 PA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민부리고래 배 속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바오자연사박물관 해양생물학자 다렐 블래츨리는 지난 15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의 콤포스텔라밸리주의 한 해안에 휩쓸려온 민부리고래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고래는 이미 피를 토하며 죽어 있었다. 다렐은 “고래의 배 속에서 16개의 쌀자루, 바나나 재배용 자루, 비닐봉지 등 4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고래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먹이를 섭취하지 못하고 탈수증으로 죽었다는 검사 결과를 내놨다.

확대보기
다바오 자연사 박물관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래의 사체와 배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의 사진을 그대로 공유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발견된 고래가 지난 10년간 발견한 61마리의 고래 중 가장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 속에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물관 설립자이기도 한 블래츨리는 “고래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한다”면서 “지금까지 발견한 고래 61마리 중 57마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폐사했다”고 전했다.


확대보기
국제 환경단체인 해양보존센터(Ocean Conservancy)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이 바다로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바다 쓰레기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없다면 앞으로 10년 사이 바다 쓰레기의 양이 지금의 3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다바오자연사박물관 페이스북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