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은 교토시 사쿄구(京都市左京区)의 오오하라(大原)에는 1년에 단 1번 만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버스는 교토버스의 95번 노선으로, 오오하라(大原)에서 구라마(鞍馬)까지 약 12㎞를 30분에 걸쳐 달린다.
다른 버스노선과 중복되는 곳도 있지만 95번 버스 밖에 달리지 않는 독자노선구간도 있는 것이 특징. 지난 12일이 바로 1년 중 하루 뿐인 운행일로 이날 아침 산마을 버스 정류장에서는 전국에서 몰려든 버스 마니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95번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은 도중에 하차없이 모두 종점까지 탑승하며 1년에 단 하루 뿐인 '기쁨'을 만끽했다.
현지언론은 "일본에서는 버스 노선이 한번 폐지되면 다시 주행허가를 받는 것이 매우 힘들다"면서 "이 때문에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 1년에 한번 달리는 버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같은 특별한 버스 운행은 버스 마니아 뿐 아니라 운전 기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