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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 감은 남성…삭발 후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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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를 감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매체 칸칸신원(看看新闻)은 중국 남서부에서 한 남성이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를 감았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농약을 샴푸로 착각하고 머리를 감은 남성이 실려왔다. 이 남성은 샴푸 옆에 비치해두었던 농약을 샴푸로 착각하고 머리를 감았으며 냄새로 농약인 걸 알아차렸다. 이후 경련과 식은땀 증상에 시달리던 남성은 농약을 씻어내기 위해 식초를 섞은 물로 머리를 감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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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중의학병원 응급실 차장은 “농약 사용 후 식초를 다시 사용한 것은 잘못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치료를 위해 결국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야했다. 병원 측은 “급한대로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해 삭발하고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아 며칠 만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성이 사용한 농약은 DDVP 계열 농약으로 가정용 및 산업용 살충제로 사용되며 독성이 강해 EU는 20년 전부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광저우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도 판매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쿤밍에서는 판매가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일부 시골 주민들이 벼룩으로 인한 습진과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DDVP 농약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11월에도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한 노인이 5세 손녀가 가려움증을 호소하자 벼룩을 없애기 위해 희석된 DDVP 농약으로 머리를 감겼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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