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전 출연진이 '가상의 유튜버'인 역사상 최초의 지상파 드라마 '와타누키 씨의 집'(四月一日さん家の)이 방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가상의 유튜버(Virtual Youtuber)는 영화 ‘아바타’처럼 모션 캡처와 3D 그래픽 기술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존재로 줄여서 ‘브이튜버'(Vtuber)라 부른다. 일본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하나의 산업이자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브이튜버의 주 활동무대는 유튜브지만 인기 브이튜버의 경우 가상 공간에서 콘서트를 하거나 방송에 출연하기도 한다.
오는 19일부터 TV도쿄에서 방영될 이 드라마는 부모를 잃고 살아가는 세 자매의 삶을 담고 있다. TV도쿄 프로듀서 고카(五箇)씨는 "브이튜버는 새로운 영역의 엔터테이너"라면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브이튜버들과 함께라면 지금까지 보지못한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TV도쿄 측은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이 아닌 드라마인 이유에 대해 드라마 제작 기법을 사용한다는 점과 등장인물의 목소리와 연기 모두 브이튜버가 스스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 때문에 실제 오디션에서는 목소리만이 아닌 움직임을 포함해서 연기력을 보았고, 애드리브도 넣고 싶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반응과 대처도 눈여겨 보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작품이 보통의 드라마와 다른 점은 VR기술 스태프가 필요하다는 것. 작품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VR 제작사 측은 "자체 제작한 VR공간에서 브이튜버의 연기를 촬영하고 방송국에서 이를 실사 드라마에 어울리는 배경과 연속드라마의 포맷에 맞는 편집을 했다"고 밝혔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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