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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현실판 우공이산…나무 1만 7000그루 심은 두다리 없는 노인

작성 2019.04.09 14:45 ㅣ 수정 2019.04.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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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성어 중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국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 중신망(中新網)은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지만 19년 동안 무려 1만 7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한 노인의 사연을 전했다. 몇년 전 국내에서도 보도돼 감동을 준 사연의 주인공은 허베이성(河北省) 징현(景县)에 사는 올해 70세인 마 산샤오씨.

마씨는 지난 2000년 부터 19년 간 매일 같이 집 인근에 위치한 산에 올라가 나무를 심는다. 놀라운 사실은 그의 두 다리가 없다는 점. 삽을 들고 산을 기어올라가 나무를 심는 힘겨운 일을 매일하고있는 것이다. 처음에 황량했던 민둥산은 지금은 노인의 노력으로 빽빽한 나무를 가진 산으로 몰라보게 변했다.

그가 불편한 몸에도 19년 째 나무를 심는 이유는 있다. 마씨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에는 나무를 잘라 팔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러나 곧 수입보다 나무를 심어 산을 푸르게 만드는 것에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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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하루일과는 젊은이들도 견기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 새벽 5시 삼륜차에 장비와 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서는 그는 목적지인 타이항산에 도착해 양발에 낀 의족을 떼낸다. 의족을 한 채 산에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기어서 산에 오른다. 이렇게 산에 오른 노인은 하루 종일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힘들게 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정성스럽게 심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씨는 과거 군인으로 복무했으며 30대 시절 패혈증으로 두 다리를 잃었다. 곧 먹고살기 힘든 환경 때문에 나무를 잘라 파는 일을 했지만 지금은 민둥산이었던 산을 푸르게 가꾸는 일에 몸을 바치고 있는 것으로 우공이산의 현실판인 셈이다.

마씨는 "지난 2008년 내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부로부터 보조금도 받고있다"면서 "그 이후 사회를 위해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기위해 계속 나무를 심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지휘관이고 나무는 병사로 임무를 하나하나 완수할 때 마다 행복하다"면서 "내가 살아있는 한 미래 세대를 위해 계속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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