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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퓨마에게 물린 7세 아들 목숨 걸고 구한 엄마

작성 2019.04.09 17:23 ㅣ 수정 2019.04.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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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마에게 물린 7세 아들 목숨 걸고 구한 엄마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기적 같은 일이 최근 캐나다에서 일어났다.

CTV 등 현지언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밴쿠버섬에서 한 여성이 7살 된 아들을 습격한 퓨마를 쫓아낸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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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록하트(사진=ABC뉴스)
화제의 주인공은 첼시 록하트. 코위찬호 근처에서 사는 그녀는 집안일을 하던 중 뒤뜰 호숫가에서 놀고 있던 아들 재커리(7)의 비명을 듣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아들의 비명이 재차 들려오자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뛰어갔다. 그러자 그녀의 눈앞에는 도저히 믿기 힘든 상황이 펼쳐졌다. 어디선가 나타난 야생 퓨마 한 마리가 바닥에 아들을 짓누른 채 팔을 물고 있던 것이다.

이에 그녀는 놀랄 틈도 없이 아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곧바로 퓨마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퓨마의 입을 양손으로 붙잡고 벌리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퓨마는 아이의 팔을 더 세게 물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퓨마의 입을 다시 벌리려고 필사적으로 애를 쓰면서도 신에게 기도했다. 그러고 나서 “도와주세요!”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퓨마는 놀랍게도 입을 열고 그녀와 아이에게서 떨어진 뒤 이내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그녀는 안심할 수 없었다. 퓨마의 공격으로 아이의 팔과 머리가 찢어져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고 다행히 몇 분 만에 구급대가 도착했다.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는 처치를 받았다.

당시 집에 없었던 아이아버지 케빈 브롬리는 이후 아내의 전화를 받자마자 병원으로 달려왔다. 이후 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퇴원한 뒤 아이가 마음을 진정할 수 있도록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데려갔고 아이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매우 기뻐했다. 아이는 몸이 회복될 때까지 할머니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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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위찬호 근처에서 한 주민이 포착한 퓨마 한 마리의 모습. 아이를 덮친 개체이거나 그 개체의 형제일 수 있다.
현지 야생동물 관리국은 아이를 덮친 퓨마를 포함해 형제까지 모두 두 마리를 포획해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퓨마는 아직 다 자란 성체가 아니며 어미와 떨어지면서 굶주리고 기력이 약해진 상태였다고 한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1900년부터 2018년까지 퓨마의 습격으로 8명이 숨졌으며 94명이 다친 것이 보고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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