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여기는 남미] 리우 길거리에 악어가 어슬렁어슬렁…당국이 포획 거부한 이유는?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리우 길거리에 악어가 어슬렁어슬렁…당국이 포획 거부한 이유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리에 악어 떼가 출몰했다.

거리를 유유히 걸어 다니는 악어를 목격한 시민들이 기겁하면서 일대 혼란이 일었지만 당국은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악어들이 출몰한 곳은 리우데자네이루 서부에 있는 홀라 파벨라다. 파벨라는 브라질의 빈민촌을 일컫는 말이다. 홀라는 빈민촌 이름이다.

홀라 파벨라에 산다는 한 여성은 "문 앞에서 악어 2마리를 봤다"면서 악어가 집에 들어올까 두렵다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물건을 잠깐 나왔다가 물에 잠긴 길을 걸어가는 악어를 봤다"면서 "사람을 공격할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악어들이 쏟아져 나온 건 집중호우 때였다.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리우 일대에선 피해가 속출했다.

악어농장도 피해를 본 시설 중 하나다. 홀라 파벨라 주변의 악어농장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키우던 악어들이 탈출했다.

악어를 봤다는 신고 전화가 빗발치면서 소방대는 악어를 잡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명령은 이행되지 않았다. 악어를 잡아야 하는 환경순찰대가 "파벨라에 들어가라고?"라며 손사래를 쳤기 때문이다. 파벨라는 보통 범죄조직이 장악하고 있다.

파벨라에서 군림하는 범죄조직은 무자비하기로 악명이 높다. 낯선 차량이나 사람, 경찰이 접근하면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일쑤다.

환경순찰대가 악어를 잡으러 파벨라로 들어가라는 명령을 거부한 건 악어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범죄조직에 노출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8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브라질에선 지금까지 최소한 10명이 사망했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리우 남부의 파벨라들이다.

마르셀로 크리벨라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도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한국, ‘전투기 엘리트 국가’ 됐다”…KF-21의 ‘이것’
  • “잠결에 성관계 후 기억 못 해”…여친과 다툰 20대 男의
  • “한국은 美 군함 만들지 마!”…우려가 현실로, 내부 반발
  • “F-35 몰아도 못 번다”…전투기 조종사 떠나는 이유
  • “F-35 벗어나겠다더니”…프랑스·독일 175조 전투기 좌초
  • 성관계, 이런 장점도 있다고?…“감기·독감 예방 등 면역력에
  • 5년 키운 아이, 친자 아니었다…‘외도 아니라는’ 아내의 항
  • “日남성 48% 성매매 경험”…‘성 관광객’ 몰리는 일본의
  • “스페이스X 바로 산다고?”…초보 개미가 빠지는 함정
  • “KF-21보다 먼저 적진 뚫는다”…한국 무인 전투기, 공중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