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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빨리 온 한국 K9…루마니아 첫 수송대열에 ‘구원투수’도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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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피해 차량 회수하는 K12 추정 장비 포착…K10 탄약운반차도 동행
애초 2027년 첫 인도 계획…시험·평가용 물량 먼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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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 K9 자주포 자료사진에 한국·루마니아 국기와 현지 수송 영상 속 K12 구난차량 추정 장비(오른쪽 노란 테두리)를 합성했다. K9 자료사진·123RF·Modern Warfare 엑스 영상 캡처, AI 편집


한국산 K9 자주포가 루마니아 도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수송대열에서는 탄약을 공급하는 K10뿐 아니라 고장 나거나 피해를 본 차량을 회수하는 K12 구난차량으로 추정되는 장비도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매체 아데바룰과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한국에서 제작한 첫 K9과 지원 차들이 루마니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대형 트레일러들이 궤도 차량을 싣고 도로를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화는 2024년 계약 발표 당시 첫 인도 시점을 2027년 초로 제시했다. 디펜스 블로그에 따르면 이후 한화는 시험·평가를 위한 첫 차량들을 2026년 하반기에 보내고, 초기 물량의 나머지는 2027년 초에 공급하는 일정을 설명했다. 이번 도착은 애초 발표보다 이르지만, 전체 물량의 납품이나 실전 배치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루마니아는 2024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K9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계약에는 탄약과 궤도형·차륜형 지원 차량도 포함됐다.

포 쏘는 K9 옆에…‘회수 임무’ 맡는 K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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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도로에서 수송 중인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K12 구난차량으로 추정되는 장비. 공개 영상의 주요 구간을 발췌해 편집했다. Modern Warfare 엑스 영상 캡처·편집


이번 수송에서 눈길을 끈 장비는 K12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6일 공개 영상과 기존 전시 모형을 비교해 수송대열 속 차량을 K12 구난차량으로 분석했다. 해당 매체가 살펴본 영상에는 K9 2문과 K10 1대, K12로 추정되는 차량 1대가 등장한다. 다만 촬영되지 않은 장비가 있을 수 있어 이를 전체 도착 수량으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K12가 주목받은 이유는 계약의 대표 장비로 알려진 K9·K10과 달리 구체적인 도입 내용이 널리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계약에 없던 차량을 별도로 추가했다고 확정할 근거도 없다. 한화의 계약 발표에는 이미 지원 차량이 포함돼 있었으며, K12의 정확한 수량과 계약상 구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수송대열은 자주포 도입이 포를 확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격을 맡는 K9에 탄약 보급과 차량 회수 수단까지 갖춰야 부대가 장비를 계속 운용할 수 있다. 이번 사례의 관심 지점도 개별 자주포의 성능과 함께 들어오는 지원 체계다.

한국서 먼저 보내고…다음은 루마니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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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듬보비차주 페트레슈티에 건설 중인 장갑차량 생산시설 ‘H-ACE 유럽’ 조감도.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의 현지 생산·시험·운용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초기 공급과 함께 현지 생산 준비도 진행 중이다. 디펜스 블로그에 따르면 한국에서 제작하는 초기 물량은 K9 18문과 K10 12대이며, 나머지 차량은 루마니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 물량 전체가 이번에 도착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한화는 올해 2월 루마니아 듬보비차주 페트레슈티에서 장갑 차량 생산 시설 ‘H-ACE 유럽’ 착공을 발표했다. 약 18만㎡ 부지에 조립 설비와 성능 시험 시설, 주행 시험장 등을 마련해 K9·K10의 현지 생산과 시험, 운용 지원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 시설의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루마니아 업체 참여를 통한 최대 80% 현지화도 추진하지만, 이는 현재 달성한 비율이 아니라 향후 목표다.

이번 도착은 한국에서 제작한 장비로 현지 시험·평가를 시작하고, 이후 루마니아 생산으로 이어가는 과정의 한 단계다. 첫 수송대열에 등장한 지원 차량은 루마니아가 자주포뿐 아니라 이를 보급하고 유지할 체계도 함께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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