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러 여객기 통로 막고 짐 챙긴 승객 정체 드러났다…”뻔뻔함에 분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에도 짐을 챙긴 채 공항을 빠져나가던 드미트리 클렙니코프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확대보기
▲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로 41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기내 통로를 막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드미트리 클렙니코프라는 이름의 러시아 승객이 기소됐다. 그는 탈출 직후 공항에서 뻔뻔하게 생존자 인터뷰까지 했다./사진=타스통신 연합뉴스
41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참사 과정에서 기내 수하물을 챙기느라 통로를 막은 승객이 기소됐다. 러시아 언론은 7일(현지시간) 짐을 꺼내느라 통로를 막아 인명 피해를 키운 과체중의 러시아 남성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여객기 사고 직후 러시아에서는 일부 승객이 가방을 가지고 탈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졌고,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특히 한 과체중 러시아인이 비난의 표적이 됐는데, 이번에 기소된 남성이 바로 그 승객이다.

영국언론 메트로는 “짐을 챙기느라 통로를 막아 탈출을 지연시킨 드미트리 클렙니코프라는 이름의 승객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여객기 ‘10C’ 좌석에 앉아 있던 그는 사고 상황에서 수하물을 챙기느라 탈출구를 막았으며, 그의 뒤에 앉았던 승객은 단 3명만이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보기
▲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로 41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기내 통로를 막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드미트리 클렙니코프라는 이름의 러시아 승객이 기소됐다. 그는 탈출 직후 공항에서 뻔뻔하게 생존자 인터뷰까지 하며 승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사진=AP 연합뉴스


확대보기
▲ 기내 통로를 막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기소된 드미트리 클렙니코프가 공항에서 자신의 탑승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는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40분을 기다리고도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사진=타스통신 연합뉴스
그러나 이 남성은 탈출 직후 공항에서 생존자 인터뷰를 하며 승무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탑승권 환불 요구가 거절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 SNS 이용자는 “일분일초가 시급한 상황에서 짐을 챙기느라 통로를 막은 그의 뻔뻔함에 분노가 치민다”면서 “신이 그를 심판하길 바란다”며 경악했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한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수호이 슈퍼 제트 100’ 여객기는 28분 만에 회항을 결정하고 비상착륙했지만 화염에 휩싸였다. 현지언론은 사고 여객기가 비행 중 낙뢰를 맞고 회항해 비상 착륙하던 중, 활주로와 충돌해 연료가 유출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대피를 돕던 승무원 1명과 승객 40명 등 41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에는 최소 2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