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어미 원숭이는 새끼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축 늘어진 새끼를 쓰다듬고 연신 입을 맞췄다. 3살 된 어미 원숭이는 이번이 첫 출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샹양TV는 “어미 원숭이가 죽은 새끼를 품에 안고 어떻게든 깨우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밝혔다.
사육사 량 신콴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살 된 어미 원숭이는 지난 4일 새끼를 낳았다. 이번이 첫 출산이었다”고 밝혔다. 또 “새끼 원숭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어미 원숭이는 새끼를 보호하려는 듯 사육사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새끼 원숭이는 결국 출산 이틀 만에 영양부족으로 숨을 거뒀다.
그러나 어미 원숭이는 아직 새끼 원숭이를 보내줄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동물원 관리자는 “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품에 안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사육사들이 다가갈 때마다 새끼를 더 세게 껴안고 경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웨이보에는 "동물의 모성애도 사람과 다를 바 없다"는 감탄과 함께, 새끼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동물원에 책임을 묻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샹양TV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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