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안녕? 자연] 비닐 쓰레기 덮은 해달의 어리둥절한 표정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의 모스 레이 항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조류로 착각한 듯 덮고 있는 수달 한 마리가 포착됐다/사진=더글라스 크로프트


확대보기
▲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의 모스 레이 항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조류로 착각한 듯 덮고 있는 수달 한 마리가 포착됐다/사진=더글라스 크로프트
동물 사진작가로 유명한 더글러스 크로프트(60)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의 모스 레이 항구에서 가슴 아픈 장면을 포착했다. 그는 “해달 한 마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시마로 착각한 듯 담요처럼 덮고 있었다”고 밝혔다.

크로프트가 해달을 발견했을 때 해달은 이미 플라스틱 쓰레기와 함께 뒹굴고 있었다. 그는 “그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해달은 그저 카메라를 향해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면서 “귀엽지만 위험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확대보기
해달은 쉬거나 잠을 청할 때 해조류를 몸에 감거나 앞발로 부둥켜안는 습성이 있다. 먹이 역시 배에 올려놓은 뒤 돌로 깨뜰려 먹는다. 이 해달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시마 같은 해조류로 착각하고 덮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크로프트는 인근에 흘러들어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회수하고 있지만 어쩐 일인지 줄어들지를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은 계속 버리기만 하는 건지, 어디선가 쓰레기가 계속 흘러들어오기만 한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크로프트의 신고를 받은 지역동물센터는 해달의 안전을 위해 쓰레기를 수거하려 했지만, 해달은 자신의 ‘담요’를 빼앗기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플라스틱 쓰레기를 한동안 움켜쥐고 있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UAE에 자리 뺏기나”…인도네시아 언론 “KF-21 사업서
  • “중국인이 안심하고 성매매하는 일본”…日 총리 지적에 네티즌
  • 400억짜리 ‘암살 드론’을 한국에 고의로 추락시킨 미군,
  • 잠수함 어뢰 한 방에 ‘쾅’…나토, 피격돼 침몰하는 군함 영
  • 英 스쿠버다이버, 잠수함 탐지하는 러 사용 추정 ‘소노부이’
  • “카바예바 없을 때 불렀다”…푸틴, 17세 모델과 ‘비밀 접
  • 28세 백악관 대변인, 60세 남편 고백…“엄마보다 나이 많
  • 중국 VIP 죄수들, 태국 감옥서 성매매·파티 벌여…지하 비
  • 남성 성기 그대로인데 “여탕 갈래요”…찜질방 vs 트랜스젠더
  • “왜 못 막았나요”…15세 성폭행범 전과 11건에도 입국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