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에서 토니는 영웅계를 떠나 외딴 오두막에서 페퍼 포츠와 함께 딸을 키우며 살아간다. 반짝이는 호수와 넓은 잔디밭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두막은 그가 바라던 평범한 삶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집이다. 토니의 장례식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토니의 장례식 장면은 ‘포스트 어벤져스’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런 중요한 장면의 배경으로 사용된 토니의 오두막이 세트가 아닌 실제 가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토니의 오두막은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를 통해 임대도 가능하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도심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페어번에 있는 차타후치 힐스 농장. 8000에이커에 달하는 대지를 소유한 이 농장은 각종 승마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토니의 오두막은 이 농장 사유지에 자리하고 있다. 영화 개봉 전에도 계속 에어비앤비를 통해 일반에 임대됐다는 이 오두막은 최근 엔드게임에서 토니의 오두막으로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농장 관리인 에드 더든은 CNN에 “오두막은 항상 에어비앤비로 운영돼 왔다. 최근 누군가 인터넷에 엔드게임 관련 정보를 올리면서 대여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든에 따르면 토니의 오두막은 '블랙팬서'와 '더 뮬' 등 영화는 물론 각종 TV프로그램에 등장한 바 있다.
세 개의 침실과 세 개의 욕실, 부엌과 식당은 물론 실내 벽난로가 있는 아늑한 거실을 자랑하는 오두막은 아이언맨의 최첨단 기술과는 확실히 거리가 멀다. 그러나 영웅계를 떠난 토니가 딸과 함께 다시 어벤져스와 조우했던 넓은 베란다에서는 평화로운 호수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영원한 아이언맨 토니를 추억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토니의 오두막 임대료는 하루 800달러(약 94만5000원)이며 최대 3일까지 머물 수 있다. 청소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하며 3박에 최소 2700달러(약 319만 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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