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900억 원 가치’ 카라바조 걸작, 경매 이틀 전 팔렸다…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의 ‘잃어버린 걸작’으로 불리며 그 가치가 1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품 한 점이 경매를 이틀 앞두고 한 수집가에게 팔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에서 현지 경매인 마르크 라바르브가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오는 27일 경매를 기다린 수집가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다.

매수자는 익명의 외국인 수집가로 한 주요 미술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로만 알려졌다. 매각 금액 또한 비밀 유지 계약을 이유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유주가 매각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낙찰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확대보기
▲ 사진=AFP 연합뉴스
화제의 그림은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지난 3월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이 그림은 5년 전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에 있는 한 주택의 다락에서 발견돼 복원작업을 마치고 이번 경매에 오를 예정이었다.


당시 이 그림을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인정한 프랑스 유명 미술품 감정가 에리크 튀르캥은 “이 그림에는 1억~1억5000만 유로(약 1316억~1974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히면서 “오늘날 알려진 카라바조의 모든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모조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엑스선 검사 결과 복제품으로 볼 수 없다”며 “유사한 모습을 그린 1599년 작품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와 비교할 때 인물의 시선 처리만 달라졌을 뿐”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 작품은 바로크 시대를 이끈 카라바조(본명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 또는 1573∼1610)가 160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거기에는 성서 속 인물인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검으로 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카라바조는 페테르 루벤스와 요하네스 베르메르로 이어지는 바로크 시대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명암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는 화풍으로 잘 알려졌다. 화가 자신은 살인 등 폭력 사건에 연루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60대 경비원, 경비실서 성관계 중 사망…“산업재해 인정”
  • 푸틴, 떨고 있나…美 에이태큼스보다 무서운 ‘우크라 자체 미
  • 순찰 중에 무슨 짓이야…아르헨 남녀 경찰 파면 위기
  • 일본, 어쩌다 이 지경까지…‘트럼프 모자 굴욕’ 논란 휩싸인
  • (영상) “결국 선 넘었다”…인도 미사일에 ‘불바다’ 된 파
  • “노스트라다무스 2025년 예언 적중”…예언집에 담긴 내용
  • 푸틴의 ‘쇼’에 전 세계가 속았다…“대규모 공세 준비 정황
  • ‘864억짜리’ 전투기, 바다로 ‘꼬르륵’…“항모에서 미끄러
  • “67명 사망한 대참사 잊었나”…‘군 VIP’ 탓에 민간 항
  • (영상) “아마도 세계 기록”…2분 만에 러 미사일 11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