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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구금된 中 남성 갑작스럽게 사망…유가족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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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경찰서 구치소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중국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 출신의 왕 씨는 최근 자신의 남편 장 씨가 공안국 구치소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왕 씨는 사망한 고 장 씨의 사망 이유를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공안국 인근에서 지속적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유력언론 신징바오(新京报)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망한 장 씨와 그의 아내 왕 씨, 그리고 이들의 자녀 샤오장 군의 사연을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장 씨는 지난 5월 30일 체불된 임금 지급을 요구하던 중 사업장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구치소에 구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구치소에 구금된 장 씨는 이튿날 지역 파출소 내에서 사망한 채 사체로 발견됐다는 것.

이에 대해 장 씨의 아내 왕 씨는 “남편이 사망한 원인과 당시 상황 등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해 주는 사람이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최소한 국가 기관에 구금된 상태에서 사망에 이르렀다면, 사망한 이유와 시간, 장소 등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와 결과를 유가족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건이 현지 언론에 의해 보도되는 등 심각성을 더하자,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 시환 파출소 측은 “사망한 장 씨가 스스로 구치소 내에서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했다”면서 “당시 그는 심한 수준의 알코올 중독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 유가족 왕 씨는 “장 씨의 사망 사건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왕 씨 곁에는 두 사람의 자녀 샤오장 군이 장 씨의 영정을 안은 채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왕 씨는 “남편이 죽은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다”면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면서 사망에 이르렀다는 파출소 측의 설명은 신뢰할 수 없다. 구치소 구금 당시 남편은 술을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의 경우 구치소 내에서 자해를 했다고 하더라고 사고 직후 파출소 담당자들은 남편이 사망하기 전에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유가족들의 입장에 대해 담당 지역 공안 측은 그 누구도 아직까지 책임있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사망한 장 씨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농민공 출신의 근로자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장 씨가 요구한 체불 임금은 총 2300위안(약 40만 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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