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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약 15조원 규모 자산 몰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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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1·일명 엘 차포)의 체포 당시 모습.(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당국이 2년 넘게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1)으로부터 약 127억 달러, 한화 약 14조 8385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몰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 연방 검찰은 이날 ‘엘 차포’로 불리는 역대 최악의 마약왕인 구스만으로부터 자산 126억 6619만 1704달러를 강제로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09년 당시 구스만의 자산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로 추정하면서 세계 부호 순위 701위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의 자산이 150억 달러(한화 약 15조 8000억 원)에 이른다는 추정도 숱하게 제기됐다.

구스만은 시날로아 카르텔을 운영하면서 마약판매 대금 등으로 이 같은 규모의 자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재판에 참석한 참고인들은 구스만이 보석이나 금으로 도금된 총부터 관람 열차가 있는 동물원, 비행기 등을 다수 보유하는 등 엄청난 자산을 가졌다고 진술했지만, 사법 당국은 체포 전후를 기해 현금을 포함한 자산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브루클린 연방 법원은 최근 사법 당국에 제출한 12쪽 분량의 문서에서 “정부는 피고의 마약 관련 범죄 및 그 범죄의 위임을 용이하게 하는 모든 재산에 대한 몰수권이 있다”면서 “우리는 인신매매와 불법 마약거래 수입, 돈세탁 등의 방식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추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스만은 지난 2월 중순 자신의 이름과 서명에 관한 지식재산권을 아내인 엠마 코로넬이 경영하는 유한책임회사에 양도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후 구스만의 아내는 구스만의 이름을 딴 의류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행각에서 얻은 대중적 인지도를 이용해 수익을 챙기지 못하게 하는 일명 ‘샘의 아들’(Son of Sam) 법률을 근거로 이 회사의 모든 수익금 역시 몰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기의 마약왕 구스만에 대한 최종 선고는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으며, 그는 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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