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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자궁 이식받은 여성, 건강한 아기 출산…북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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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당시 모습과 출산한 아기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클리브랜드 클리닉
사망한 여성으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30대 여성이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 클리닉에서 이식받은 사망자의 자궁을 통한 출산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례는 북미에서는 처음이며 지난해 12월 브라질 상파울루 의대에 이어 세계 2번째 기록이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산모는 30대 중반으로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이 태어났으며, 클리브랜드 클리닉에서 실시한 연구실험에 참가한 10명의 여성 중 한명이다. 과거 여성은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사망자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았으며 이후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해 지난달 18일 무사히 여아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병원 측은 안전하고 완벽한 출산을 위해 산부인과, 불임, 이식수술, 신생아학, 생명윤리, 정신건강의학, 간호, 마취, 환자지원, 사회사업 전문가 등등으로 구성된 분만팀까지 구성했다.  

클리브랜드 클리닉 전문의 우마 페르니 박사는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이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을 정도"라며 출산을 자축했다. 자궁이식을 담당했던 안드레아스 자키스 박사도 "이번 출산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고려할 때 모든 과정이 정말로 완벽해 놀라웠다"면서 "이번 출산을 통해 불임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의 언급처럼 자궁이식을 통해 출산은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며 특히 사망자의 자궁이식를 통한 출산은 이제 발걸음 단계다. 살아있는 여성에게서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한 사례는 2013년 스웨덴에서 처음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수술은 지금까지 총 39차례 이뤄져 11차례 성공했다.

앞서 상파울루 의대는 지난해 12월 자궁 없이 태어난 32세 여성이 지주막하출혈로 사망한 45세 여성의 자궁을 이식받아 세계최초로 여아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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