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브리스틀에 살던 스키아 왓슨(4)은 최근 가족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 남부에 있는 4성급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냈다.
왓슨은 호텔 야외에 있는 대형 수영장 주변에서 놀다가 수심이 깊은 곳에 빠졌고, 이를 알게 된 현장의 안전요원이 끌어냈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왓슨의 가족들은 대규모의 수영장에 안전요원이 단 한 명밖에 없었고, 안전요원이 물에 빠진 아이를 늦게 발견한 탓에 결국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고가 발생한 직후 호텔 측에서 나온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은 응급처치를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왓슨의 어머니는 더 선과 한 인터뷰에서 “딸이 물에 빠진 뒤 몇 초간 보이지 않았을 때, 안전요원은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가 아이를 봤을 땐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난 뒤 응급처치를 한 사람은 안전요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서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응급처치 기술을 익히지 못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리조트 측은 “이번 일은 주위 사람들이 수영하고 있던 어린아이를 제대로 지켜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