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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로 5000명 식사 ‘예수의 기적’ 묘사한 고대 그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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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장소가 알려진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마이클 아이젠버그
예수 그리스도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 이 기적이 일어난 장소가 알려진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타임즈 등 현지언론은 최근 히포스-수시타 발굴 프로젝트 진행 중 발견된 고대 그림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갈릴리호숫가에 있는 작은 마을 타브가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게 정설이었다. 이 때문에 예수의 기적을 기념하는 ‘오병이어 교회’(The church of the multiplication of the loaves and fishes)가 세워지기도 했다. 교회 터에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묘사한 그림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정설을 뒤집는 또다른 작품이 발견됐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고고학연구소의 발굴팀 책임자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는 발굴 프로젝트가 진행된 히포스 지역의 ‘불탄 교회’ 터에서 15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오병이어 그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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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장소가 알려진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마이클 아이젠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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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장소가 알려진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마이클 아이젠버그
5세기에서 6세기 사이 세워진 '불탄 교회'는 히포스 지역에 있는 다른 6개의 교회와 달리 완전히 전소됐다. 그러나 발굴된 그림은 외부를 뒤덮은 잿더미 때문에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깝다.

교회 본당 바닥에서 발견된 6세기 비잔틴 양식의 이 그림에는 빵과 물고기가 담긴 12개의 바구니는 물론 과일과 새, 꽃 등이 새겨져 있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단순하고 순진한 표현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앞서 타브가 마을에서 발견된 모자이크 그림과 다른 점은 뭘까. 아이젠버그 박사는 “타브가 마을의 그림에는 빵 4개가 그려져 있는 반면, 이번에 발견된 그림에는 빵 5개가 정확히 묘사돼 있어 복음서의 설명과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브가 지역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예수가 배를 타고 건너편 갈릴리 동산으로 갔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갈릴리 동산은 타브가 마을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라며 기적의 장소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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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장소가 알려진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마이클 아이젠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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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장소가 알려진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마이클 아이젠버그
만약 타브가 지역의 기적의 장소가 맞았다면 타브가에서 다시 타브가로 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갈릴레이신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프란체스코 볼타지오 박사는 "복음서에 언급된 오병이어의 기적은 총 두 차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성경에는 마태복음 14장과 마가복음 8장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기록돼 있다.

그는 “두 번의 기적 모두 갈릴리 호수를 사이에 두고 양쪽 지역에서 일어났는데, 한 번은 타브가 지역에서 5000명의 유대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며 다른 한 번은 갈릴리 호수 어디선가 약 4000명의 이교도 남성들을 위해 행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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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마이클 아이젠버그
또 “그림 속 빵이 4개인지 5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 대부분이 문맹이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림으로 알기 쉽게 기적을 묘사했을 뿐이며 이런 단서만으로 쉽게 기적의 장소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아직 발굴되지 못한 모자이크 그림의 20%가 남아 있다면서, 작업이 더 진행되면 사실이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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