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문제의 이슬람학교 내에서 족쇄를 찬 채 감금돼 있는 약 500명을 확인하고 구출했다.
대다수가 어린이인 이들이 언제부터 이곳에 감금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머물게 된 학교에서 이러한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일부는 인근 부르키나파소와 말리, 가나 등지에서 납치된 경우도 있었다.
족쇄를 찬 채 감금돼 있던 사람 중 5세 아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언론은 감금됐던 피해자들이 고문 및 성적 학대를 당하며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생활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오랫동안 이슬람 교도인 유목민과 기독교도인 농부들의 충돌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슬람 학교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의 종교를 억압해 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제의 학교에 납치됐다 구출된 한 남성은 “나를 이곳에 데려온 사람들은 내가 해외에서 공부하면서 기독교인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종교 갈등으로 인한 납치사건의 용의자 270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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