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으로 터키와 시리아 충돌에 대한 토론을 하는 중에 뉴스 앵커의 아들이 난입(?) 하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아침 미국의 대표적 방송국인 NBC 워싱턴 뉴스 스튜디오에서는 여성 앵커인 코트니 큐브가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 족 침공과 관련된 무거운 내용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화면 오른쪽 아래로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아이가 등장했다. 얼굴에는 마치 ‘내가 TV에 나왔어’ 하는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고는 코트니 큐브를 향해 “엄마” 하며 안아 달라고 큐브의 가슴을 잡아당겼다.
그 아이는 방송국에 데리고 온 코트니 큐브의 쌍둥이 아들 중 한명. 당황한 코트니 큐브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웃으며 “생방송 중에 우리 아이가 왔어요”라고 말하며 아이를 슬며시 밀어냈다. 방송은 곧 자료화면으로 넘어갔고 코트니 큐브는 침착하게 흔들림 없이 시리아 충돌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NBC 방송국은 이 방송사고 내용을 SNS에 올리며 “긴급뉴스를 방송하는 중에 긴급상황 발생”이라는 재미있는 제목과 함께 #워킹맘 #MSNBC맘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이 방송사고를 매우 유연하게 받아들였다.
20년 이상을 NBC에서 전문 앵커로 일하고 있는 코트니 큐브는 종종 쌍둥이 아들들을 방송국에 데려올 수 밖에 없는 전형적인 워킹맘으로 알려졌다. NBC 해당 SNS에는 “너무나 전문가 답게 처리했어, 귀여운 순간이었어” 등 코트니 큐브를 응원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