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미러 등 현지매체는 4일(현지시간) 최근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 미들즈브러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한 게시물을 소개했다.
알레이샤 스터블리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트위터에 “우리 가족은 앤디(자신의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차를 마시러 나왔고, 방금 전 아빠가 그에게 이것을 줬다”고 언급하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은 그녀의 아버지가 앤디에게 사윗감 테스트로 9가지 질문을 적어 건넨 A4 용지로 코팅까지 돼 있어 즉흥적인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거기에 쓰인 질문은 대부분 딸을 둔 아버지가 예비 사위에게 할 법한 내용이다. ‘5년 뒤 넌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를 시작으로, ‘딸의 어떤 자질이 좋은 아내가 될 거라고 생각했느냐’, ‘결혼 생각은 있느냐’, ‘아내와 가족을 얼마나 잘 부양할 수 있느냐’까지 진지한 질문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다음 질문은 앤디는 물론 딸 마저 당황하게 했다. 예비 사위에게 ‘지금까지 본 포르노물이 무엇인지’를 물었기 때문이다.
이어 ‘함께 즐겨 하는 활동이 있느냐’, ‘한 성격 하느냐’와 같이 개인적인 질문이 이어졌고, 심지어 ‘내 딸 이전에 얼마나 많은 여자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질문은 ‘내가 휴가를 떠날 때 내 벌통을 관리해줄 준비가 돼 있느냐’였다. 이는 딸의 남자 친구가 사위가 되면 자신이 필요할 때 벌들을 돌봐달라는 얘기로, 벌에 쏘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공유된 이 게시물은 지금까지 5800명이 넘는 트위터 사용자의 ‘좋아요’(추천)를 받았고, 댓글도 100건 가까이 달렸다.
이 게시물에는 “할리우드 영화 ‘미트 페어런츠’에서 나온 여자친구의 무서운 아버지가 떠오른다”, “우리 아빠가 할 만한 질문이다” 등 다양한 반응의 댓글이 달렸다.
사진=알레이샤 스터블리/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