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셔블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오류는 미국에서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조슈아 매덕스가 발견한 것으로, 애플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에만 해당되며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과는 연관이 없다.
이 오류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뒤 뉴스피드를 훑는 동안, 사용자가 실행시키지 않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게 만든다. 오류가 발생하면 페이스북 앱 페이지 옆으로 카메라가 작동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덕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 앱을 실행시킨 뒤 카메라가 멋대로 켜지는 아이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페이스북 앱을 쓰다가 내가 실수로 카메라를 작동시킨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페이스북 화면 왼쪽에 반복적으로 카메라가 뜨는 것을 확인하고는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 오류를 확인한 뒤 “의도하지 않은 오류”라면서 수정 버전을 애플 측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의 보안기술전문가는 CNN과 함께 해당 오류를 살핀 뒤 “오류를 통해 특정 데이터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흔적은 찾지 못했다”면서도 “오류가 완벽하게 수정될 때까지는 페이스북 앱 설정에서 카메라 접근 권한 허용을 취소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해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유출된 개인정보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지원하는데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