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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자녀 감금 및 성적 학대한 비정한 아빠…네덜란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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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남매가 발견된 농장
지난 10월, 네덜란드에 외딴 농가 지하실에서 ‘지구 종말의 날’을 기다리며 숨어 살던 일가족이 발견돼 네덜란드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최근 이 일가족의 가장이 자신의 자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해 왔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사건의 전말은 네덜란드 북동부의 한 농장에서 탈출한 25세 남성이 술집에 도움을 청하면서 밝혀지기 시작했다. 당시 이 남성은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 수준의 언어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9년 동안 갇혀 살다 탈출했고 집 안에 동생들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농장에서 비밀 통로를 발견했고, 이곳에서 16~25세 정도의 남매 5명 및 58세 남성이 농장 지하실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농장 인근에서 술집에 도움을 요청한 남성을 포함한 남매 6명의 친아버지를 체포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조사를 통해 남매의 아버지가 아이들을 강제로 세상과 격리시킨 것도 모자라, 친자녀 2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친자녀 두 명은 동생들과 농장에 격리되기 직전 현장에서 도망쳐 따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어머니는 2004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경찰은 자녀들을 감금하고 성 학대한 68세 아버지가 돈세탁과 감금, 미성년자 학대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고 밝혔다.

놀라운 사실은 문제의 아버지에 대해 자녀들이 각기 다른 견해와 주장을 펼쳤다는 사실이다. 성적으로 학대당한 두 명을 포함해 자녀 네 명은 아버지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농장에 감금된 채 9년을 지냈던 나머지 자녀들은 “우리는 아버지의 기소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가족 사이에 큰 틈이 생겨 매우 고통스럽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한편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지난 10월 이들의 정체가 밝혀졌을 당시, 이들이 '지구 종말의 날'을 기다리며 스스로 격리된 삶을 선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9년간 지하세계에 살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네덜란드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남성의 재판은 2020년 1월에 열릴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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