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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약 투약 7명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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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타르 헤로인 자료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마약을 투약한 7명이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4일(현지시간) 미 보건당국은 10월 2일부터 11월 24일까지 근육괴사 증세로 입원한 9명 중 단 2명만이 살아남았다고 발표했다. 증상을 보인 9명은 19세~57세 사이로 남성이 5명, 나머지 4명은 여성이었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A군 연쇄구균이나 비브리오패혈균 등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주로 붙는 수식어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들이 감염된 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통적으로 심한 통증, 붓기, 열감, 악취를 동반한 물집 등 괴사성 근막염이 관찰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환자들은 모두 블랙 타르 헤로인을 투여한 뒤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헤로인은 원래 아편의 꽃봉오리에서 나오는 씨의 추출물, 즉 모르핀을 합성하거나 정제해 만드는 마약이다. 보통 하얀색 분말 형태나 블랙 타르 헤로인이라 불리는 덩어리 형태로 나뉜다. 덩어리 형태가 분말보다 저렴하다.

현지언론은 블랙 타르 헤로인 투여 시 사용하는 주삿바늘을 공유하면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물론 보툴리누스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샌디에이고 보건복지부는 박테리아 감염자들이 투약한 마약의 출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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