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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잼 사이언스] 3억 8600만년 전, 세계서 가장 오래된 ‘화석 숲’ 발견

작성 2019.12.20 11:23 ㅣ 수정 2019.12.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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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억 8600만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 숲’과 나무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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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억 8600만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 숲’과 나무의 흔적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 숲이 미국 뉴욕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발견된 화석 숲의 역사는 3억 86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전문가들은 과거 이곳에 엄청난 규모의 나무가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영국 카디프대학과 미국 뉴욕주립대 비엄턴캠퍼스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숲의 흔적은 역시 뉴욕주에 있는 길보아 화석 숲이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화석 숲은 길보아 지역보다 200~300만 년 더 앞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영국 명문 공립대인 카디프대학 자연해양과학대 크리스 베리 박사는 “이러한 화석 숲은 매우 보기 드물다. 나무들이 어떻게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매우 초기 시절의 숲과 나무를 자세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지역에서 총 3종의 나무가 자란 흔적을 발견했으며, 이중 하나는 아르케오프테리스(Archaeopteris)로 밝혀졌다. 아르케오프테리스는 높이 20m의 거목으로, 고생대 데본기(고생대 중기에 해당하는 지질시대) 전기에 서식하던 나무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나무는 10m 이상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클라독시롭시드(Cladoxylopsid)로, 현생 야자나무과의 종려나무와 유사한 모습을 가졌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남은 한 종의 나무는 정확한 종을 파악하지 못했다.

베리 박사는 “이곳은 데본기 시대 중기 당시의 화석 나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라면서 “지구가 녹지로 바뀌고 숲이 지구의 평범한 한 부분이 된 초기시절부터 존재했던 숲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숲은 아마도 홍수로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우리 연구진은 화석 표면에서 물고기의 화석도 함께 발견했다”면서 “이 지역을 연구하면 나무가 어떻게 진화하고, 어떻게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9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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