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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보다]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의 ‘무덤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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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사망선고를 받은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와, 오퍼튜니티가 남긴 이미지를 모아 제작한 화성 파노라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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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사망선고를 받은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와, 오퍼튜니티가 남긴 이미지를 모아 제작한 화성 파노라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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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사망선고를 받은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와, 오퍼튜니티가 남긴 이미지를 모아 제작한 화성 파노라마 전경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화성탐사 로봇인 오퍼튜니티의 무덤이 된 화성의 파노라마 전경을 공개했다.

오퍼튜니티는 스피릿과 함께 2004년부터 화성을 누비며 활동한 쌍둥이 화성 탐사로봇 중 하나로, 당초 기대했던 탐사시간을 훨씬 넘는 기간 동안 화성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오다 2019년 2월 영면했다.

오퍼튜니티는 특히 총 15년 동안 42.16㎞를 이동하며 화성의 물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수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 지구와 우주과학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NASA가 공개한 이미지는 오퍼튜니티가 영면하기 전, 29일 동안 찍은 사진 354장을 이어 붙인 것으로, 황량한 화성의 풍경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이미지는 오퍼튜니티가 영면에 든 장소이자 오퍼튜니티의 무덤가를 촬영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더욱 애틋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존 칼라스는 “이 마지막 파노라마는 우리의 오퍼튜니티가 탐사와 발견의 놀라운 사명을 띠게 된 이유를 직접 보여준다”면서 “사진의 오른쪽과 왼쪽에서는 미래의 탐험을 기다리는 분화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퍼튜니티는 지난 15년간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지구의 지질학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퍼튜니티는 10여 년 간 극한의 온도와 태양열을 견디며 탐사를 이어가던 중, 지난해 봄부터 행성 전체에 불어닥친 먼지 폭풍에 휩싸이고 말았다.


전적으로 태양 에너지에 의존해 장비에 전력을 공급받아 온 오퍼튜니티에게 당시의 먼지 폭풍은 매우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이후 신호가 끊어진 오퍼튜니티를 깨우기 위해 NASA 과학자들은 8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복구 명령을 보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한 채 영면에 들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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