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한국 여행객이 괌에서 촬영한 환상적인 ‘금환일식’

작성 2019.12.28 11:46 ㅣ 수정 2019.12.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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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 22초 간 진행된 금환일식. 이를 촬영하기위해 김씨는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렌즈 대신 태양관측용 필터가 장착된 초점거리 350mm 천체망원경과 2배 바로우렌즈를 연결해 1초 간격으로 촬영했다. 사진=김창섭
지난 26일 올해 마지막 천문현상인 일식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눈이나 비가 내리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에서만 관측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아마추어 천문가 김창섭씨는 괌 여행 중 환상적인 금환일식 사진을 촬영해 본지에 보내왔다. 태양의 가장자리가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金環日蝕)은 서구에서는 ‘불의 반지’(Ring of Fire)라 부르며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생긴다.

김씨가 촬영한 이 사진은 일식이 이루어지는 전체 과정을 담은 것이다. 이날 일식은 괌 현지시간으로 15시 33분부터 시작됐으며 16시 56분에 최고의 정점을 이루다가 18시 1분에 아직 일식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일몰을 맞이했다. 사진(사진 아래)을 보면 태양이 달에 가려 조금씩 모습이 사라지고 중간 쯤에 이르러 완전한 금반지 모양인 금환일식 상태가 된다. 사진 상단 부근에 태양이 보이지 않는 것은 구름에 가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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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시간 28분 간 부분일식 전체를 20초 간격으로 촬영한 후, 3분 간격으로 배열한 전체모습.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는 짙은 구름으로 인해 촬영되지 않은 부분도 보인다. 이 사진은 24mm렌즈를 장착한 카메라에 셔터 릴리즈를 이용하여 2시간 30여분 간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김창섭
김씨는 "이날 16시 56분 2초에 정확히 금환일식이 일어났으며 이 시간 앞 뒤로는 부분일식"이라면서 "이같은 금환일식은 평생 한번도 보기 힘든데 내년 6월 21일에 괌에서는 또 관측이 가능해 이곳은 특혜를 받은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괌 현지인들은 금환일식이 일어나는 것 조차 모르더라"면서 "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날씨가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항공권과 렌터카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오후 2시 12분(서울 기준)부터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시작돼 오후 3시 15분 최대 면적을 삼켰다. 이때 일식 면적은 태양 면적의 13.8%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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