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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지속되면 히말라야 호수 범람…대홍수 발생” (연구)

작성 2020.01.03 10:53 ㅣ 수정 2020.01.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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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로 위협받고 있는 히말라야 (사진=123rf.com)
지구온난화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히말라야에 있는 수 천 곳의 호수가 범람해 대규모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대학교 연구진은 현재의 지구온난화 수준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히말라야에 존재하는 빙하호들의 정보를 취합하고, 지형학과 위성데이터 정보를 동원해 총 54억회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의 얼음과 눈이 녹아내리면서 빙하를 둘러싼 흙과 돌의 경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일종의 제방 붕괴 현상은 대규모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으며, 무너진 흙이 히말라야 곳곳에 존재하는 약 5000곳의 호수로 쏟아지며 결국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예측이다.

빙하가 녹아내려 발생하는 ‘빙하 홍수’의 위험은 히말라야 전 지대에서 높게 예측되는데, 연구진은 특히 히말라야 동부 지역의 위험이 다른 지역에 비해 3배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히말라야 상류에 거주하는 인구 및 인프라와 수력발전량 추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빙하 홍수로 인한 미래의 위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 연구들을 살펴봤을 때 히말라야 빙하의 3분의 2가 10년 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호수에 많은 물이 쌓이면 특히 하류에 사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의 변화는 이미 수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포착되면서 경고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 6월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히말라야에서 녹아내린 빙하의 양은 지난 2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매년 평균 51㎝의 눈과 얼음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히말라야에 미치는 영향은 아시아 전역에 걸쳐 수 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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